인도네시아 롬복 섬에 있는 린자니 화산(Gunung Rinjani, 3726m)은 1847년 9월에 첫 폭발을 한 후
2004년 10월 1일의 폭발을 마지막으로 현재는 쉬고 있는 휴화산이다.
앞서 소개했듯이 태초의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경관으로 인해 전세계 트레커들을 매혹하고 있는 화산이다.
트레킹을 하면서 화산의 정상을 오르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린자니에 가면 꼭 봐야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타원형의 거대한 칼데라 호(湖), 세가라 아낙(Segara Anak Lake)와
칼데라 호 중심에 있는 화산 속의 화산, 바루(Gunung Baru, 2363m)이다.
세가라 아낙(Segara Anak Lake)는 린자니 화산이 폭발할 때 생성된 칼데라 호이다.
해발고도 2,000m에 위치하고, 수심이 최고 200m, 지름이 6km~8.5km에 달하는 거대한 산상호수이다.
세가라 아낙은 바다처럼 푸른 빛깔의 물을 담고 있다고 해서 '바다의 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호수를 보라, 정말 쪽빛 바닷물을 담아놓은 것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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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라 아낙 호수의 중심에는 화산 속의 화산, 바루(Gunung Baru)가 있다.
1994년부터 1996년에 걸친 폭발로 인해 생긴 화산으로 해발고도가 2,363m이고, '새로운 산'이라고도 불리운다.
바루 화산은 현재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어서 세가라 아낙 호수의 곳곳에서 유황냄새가 풍겨나오며
아이크 칼락(Aik Kalak Hot Springs)과 같은 온천이 세가라 아낙 호수 주변에 있다.
정상까지 왕복 7시간의 등반을 마치고 팔라완가 2캠프에 내려오니 원숭이 일가가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어제는 안보였던 넘들인데... 어데 숨어 있었던 것일까?
원래 일정상으로는 오늘 세가라 아낙 캠프(Lake Camp Area, 2100m)에서 일박을 해야 하는데
현지 여행사에서 연락이 오길, 급작스레 비행기가 예정된 출발 시간보다 네 시간이나 앞당겨졌다고 한다.
시간을 맞추려면 세가라 아낙 캠프를 지나서 몬도칸 말로칵(Mondokan Malokak)까지 가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발리에서 롬복 올 때도 비행기 때문에 애를 먹이더니, 훅에 이어서 카운터 펀치를 맞은 기분이다.
이 무슨 지나가는 돈공(豚公) 멱따는 소리냐 따져봐야 산중에서는 소용없는 일!
서둘러 라면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짐을 꾸린다.
새벽부터 산행을 해서 피곤한 몸을, 아이크 칼락(Aik Kalak Hot Springs)에서 온천욕을 하며 풀려고 생각했던 일행들이
온천에 들러보지도 못하고, 게다가 세 시간을 더 가야한다니 불만이 가득하다.
호수에서 잡은 물고기로 조촐하게 등정 축하파티도 하고, 산중의 온천을 잔뜩 기대했던 나도 환장할 노릇이다.
현지 항공사의 일처리에 화가 나고, 모시고 온 분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하지만 이것이 최선책인 것을 어찌하랴...
설상가상으로, 세가라 아낙 호수까지는 급격한 내리막이 한시간 이상 이어져 풀린 다리를 후들거리게 한다.
상황은 최악인데, 세가라 아낙 호수의 경치는 더없이 좋다.
그나마 네가 나에게 위안을 주는구나...
포터들도 강행군이 버거운지, 길가에 주저앉아 쉬어간다.
두 시간 여만에 세가라 아낙 호숫가에 다다르자, 바루 화산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잔잔하고 맑은 호수가에서 노닐다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걸음을 재촉할 수 밖에 없다. 줸장.
세가라 아낙 호수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서 팔라완가 1캠프를 향해 올라간다.
한 시간 반을 급한 오르막을 올라가니 플라완가 1캠프(Plawangan 1 Crater Rim, 2641m)에 도착한다.
갈 길은 멀고 해가 떨어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숨만 돌리고 다시 길을 나선다.
능선 너머 하늘에 구름의 향연이 화려하게 펼쳐지더니 이내 날이 어두워진다.
랜턴을 켜고 한 시간 여를 더 가니 숙박지인 몬도칸 말로칵(Mondokan Malokak, 2000m)에 도착한다.
저녁 일곱 시가 넘어서 마지막으로 도착한 일행과 더불어 저녁식사를 하며,
길고도 힘들었던 열 여섯 시간의 대장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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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으로 인해서 생긴 호수가 멋집니다
2009/02/02 09:11 [ ADDR : EDIT/ DEL : REPLY ]잘 담으셨군요..
저기가 하루코스죠? 그날 갔다가 그날 내려와야 되는..
참 아름답고 멋진 호수였어요. ^^
2009/02/02 17:53 [ ADDR : EDIT/ DEL ]하루코스는 안되구요, 산에서 최소 1박은 해야되요.
셈바룬라왕으로 올라가든, 세나루로 올라가던 1박 2일 코스에요.
린자니 정상까지 댕겨오려면 최소 2박 3일은 있어야 하구요. ^^
와.. 웅장하네요..
2009/02/02 09:19 [ ADDR : EDIT/ DEL : REPLY ]경치가 아주 끝내주는군요..
날마다방콕님 반갑습니다. ^^
2009/02/02 17:58 [ ADDR : EDIT/ DEL ]팔라우, 정말 아름답고 멋진 곳을 다녀오셨더군요.
부럽습니다.. ㅎㅎ
아... 이곳이 그곳이죠 ^^... 제가 가고싶어하던..
2009/02/02 12:03 [ ADDR : EDIT/ DEL : REPLY ]인도네시아에서의 모종의 사건(?)만 없었다면, 2004년에 올라가봤을 그곳이군요.
모종의 사건이라 함은??
2009/02/02 17:59 [ ADDR : EDIT/ DEL ]인도네시아편을 보면 있을랑가요? ㅎㅎ
위에서 볼때는 화산구가 작게 보였는데...밑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깐 꽤 크군요..^^;;
2009/02/02 12:21 [ ADDR : EDIT/ DEL : REPLY ]Jorba님 덕에 편하게 구경하고 갑니다. ^^
네 칼데라 호 중에 큰편에 속하지요. ^^
2009/02/02 18:05 [ ADDR : EDIT/ DEL ]호숫가에서 낚시도 하고 나름 낭만을 즐기려고 했는데,
갈 때도 문제였던 롬복 비행기때문에 못그러고 와서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ㅎㅎ;
화산안에 또하나의 화산이 있네요..
2009/02/02 14:26 [ ADDR : EDIT/ DEL : REPLY ]쉬고있는 화산이라니 언제 터질지 모르겠군요..살짝 겁나는데요..^^
PLUSTWO님 반갑습니다. ^^
2009/02/02 18:10 [ ADDR : EDIT/ DEL ]간간히 들러서 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 ㅎㅎ
지금은 조용합니다. 성질 내면 엄청 무서울 듯 하지만요. ㅎㅎ
최대 지름이 8km의 칼데라호~~
2009/02/02 15:47 [ ADDR : EDIT/ DEL : REPLY ]엄청난 크기와 상상불허의 풍경이군요!
이곳도 유황을 재취하던 곳인가요?
네, 엄청 큰 호수이지요.
2009/02/02 18:11 [ ADDR : EDIT/ DEL ]유황을 채취할 정도는 아니고, 호수 아래에서 가끔 용암이 분출된다고 합니다. ^^
왠지 정체모를 괴생명체가 살것 같은 호수입니다.. 장관이 따로 없군요 +_+
2009/02/02 15:49 [ ADDR : EDIT/ DEL : REPLY ]ㅎㅎㅎ 괴생명체의 존재여부는 몰겠고, 물고기는 많이 살고 있습니다. ^^
2009/02/02 18:16 [ ADDR : EDIT/ DEL ]아주 장관인데요... *.*
2009/02/02 22:28 [ ADDR : EDIT/ DEL : REPLY ]정말 멋진 곳이었는데, 정상갔다가 내려오는 바람에 힘도 딸리고...
2009/02/02 23:26 [ ADDR : EDIT/ DEL ]내공이 부족하야, 요렇게 밖에 못담아 왔어요. ^^;
혼자 보기에 너무 아까운 장면들이네요.
2009/02/03 08:50 [ ADDR : EDIT/ DEL : REPLY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어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네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
2009/02/03 11:19 [ ADDR : EDIT/ DEL ]즐거운 오후, 저녁 보내세요~
헐...조르바님이 다리가 풀리신다면은 전 어떨까요 ㅡ..ㅡ;;;
2009/02/10 15:58 [ ADDR : EDIT/ DEL : REPLY ]좀 더 쉬었다가 내려오면 되지요.. ^^
2009/02/11 09:37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