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내, 가느다란 요철 하나 쥐고 컴컴한 동굴을 헤매인다.

한 사내, 누런 것을 캐어 밖으로 나온다.
입가가 살짝 올라간 채, 눈을 비빈 사내는 다시 동굴로 들어간다.
적막한 동굴에 사르륵, 사르륵, 발자욱 소리가 울려 퍼진다.

마침내, 수리야로 누런 것을 모두 캐어낸 사내는 '앗차?'라고 나즈막히 묻는다.

사내의 손바닥에서 실바람에 날려가는 누런 것,
그것은 사금(砂金)이다. 빵 한 조각, 짜이 한 잔과 바꿀 수 있는 사금.

다시, 한 사내는 아비처럼, 할배처럼, 할배의 할배처럼,
사금을 찾아 거리를 서성인다.


-  '수리야'는 '태양', '앗차'는 '좋아', '짜이'는 '차'라는 의미의 힌디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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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or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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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밋고 신기한 모습 잘보고 갑니다. 조르바님의 사진은 하나의 작품 입니다. ^^*

    2009/08/31 08:00 [ ADDR : EDIT/ DEL : REPLY ]
  2. 인도의 사람들 풍경은... -_-b...

    다른 곳에서 못따라 갈 곳 같아요.

    2009/08/31 11:45 [ ADDR : EDIT/ DEL : REPLY ]
    • 인도 사람들은 그냥 자체로 풍경이 되는 듯 해요. ^^

      2009/09/01 00:05 [ ADDR : EDIT/ DEL ]
  3. 이 분 한국에서 인기가 제법 좋은데요.. ^^ 시원하겠어요~ 저 분은..ㅎ

    2009/08/31 13:15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한국에 초빙하면 귀파실 분 많으시겟죠? ㅎㅎ

      2009/09/01 00:10 [ ADDR : EDIT/ DEL ]
  4. 몰운대

    아~ 귀파주고 돈을 버는 직업도? 있군요.
    이곳저곳에서 느끼는 풍물들이
    우리들 지난날 추억의 한면 한면들을 넘 닮은거 같아요^^*
    덕분에 유쾌한 풍경 즐감!

    2009/08/31 19:26 [ ADDR : EDIT/ DEL : REPLY ]
    • 우리나라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었나요??
      과거와 현재가 잘 어우러지고 있는 곳이 인도인 듯 합니다. ^^

      2009/09/01 00:17 [ ADDR : EDIT/ DEL ]
  5. 비유가 재미있네요~~ 신기한 직업입니다. ^^

    2009/08/31 23:20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냥 사진 한장인데...계속 들여다보고 있었네요^^
    묘한 느낌입니다.

    2009/09/01 10:17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귀지 파주는 사람을 한동안 바라보았었어요 ^^

      2009/09/02 07:11 [ ADDR : EDIT/ DEL ]
  7. 귀는 정말 가족아니면 맡기기 무서워서 저는 가도 못 할것 같네요.ㅎㅎ

    2009/09/01 14:43 [ ADDR : EDIT/ DEL : REPLY ]
  8. 안녕하세요. 대구에서 공부방을 해요. 겨울 방학 2학년 미리보기 슬기로운 생활에 이색직업에 귀지파주는 사람이 나와서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 사진 뽑아갑니다. 못 이룬 제꿈을 이루고 계신것 같아서 배는 아프지만 더 보았다가는 배탈 날것 같아서 걍~ ... 나갑니다. 담에 기회되면 다시 올게요. 아이구 배야.. 건승하세요.

    2012/01/31 22:5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