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한 히말라야의 위용을 느끼게 하는 산, 쿠숨 캉그루(Kusum Kangru, 6367m)
쿠숨 캉그루 북벽은 콩데 북벽과 더불어 에베레스트 쿰부지역에서 가장 오르기 힘든 트레킹 피크로 손꼽힌다.
트레킹 피크란, 해발고도가 5,500m에서 6,600m에 이르는 봉우리로서, 사전에 치밀한 준비가 필요한 이른바 대원정대와 달리
소수 인원으로 알파인 스타일의 경량등반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산을 말한다.
타로 코시(Tharo Kosi, 2510m) → 가트(Ghat, 2590m) → 팍딩(Phakding, 2610m) : 1시간 30분
타로 코시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오르막을 조금 오르면 가트에 다다른다. 길은 밭과 마을을 가로지르며 이어지는데 마을의 끝자락에 마니석(티베트 불교경전을 새긴 돌)과 쵸르텐(불탑)이 있다. 그 사이로 룽다(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이후 듁 코시를 왼편으로 끼고 완만한 숲길을 따라가면 팩딩에 도착한다. 팩딩은 롯지가 25개 넘게 있는 큰 마을로, 대부분의 트레커가 이곳에서 에베레스트 쿰부의 첫날밤을 보낸다.
에베레스트 쿰부 트렉을 하다보면 가장 많이 마주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마니석(Manni)이다.
마을 어귀나 끄트머리에는 마니석 또는 쵸르텐이 어김없이 서 있다.
티베트 불교의 전통에 따라 마니석이나 쵸르텐은 항상 시계방향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제 몸만한, 혹은 제 몸보다 큰 짐을 머리에 이고 가는 포터들도 수없이 스쳐지나가게 된다.
'힘들게 사는구나, 가난이 문제야' 라는 하릴없는 동정보다, "나마스떼" 따스한 인사 한마디가 그들에게 힘이 되어준다.
마니석과 쵸르텐이 줄지어 서있고, 룽다가 바람에 펄럭이는 가트(Ghat) 마을의 끄트머리는
티베트 라마불교를 단번에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이 곳을 지날때마다 마음이 평화롭고 경건해진다.
마니차는 불교 경구를 새겨 놓은 경통으로, 티베트 불교의 신앙도구이다.
손으로 가볍게 돌릴 수 있는 휴대용 마니차부터 높이가 3m에 달하는 것까지 크기가 다양하다.
문자를 읽을 수 없어서 경전을 읽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어졌는데,
경통을 돌리는 것만으로 불교 경전를 읽는 것과 같은 효력이 있다고 믿으며, 마니차를 돌린다.
마니석은 돌판에 '옴 마니 반메 훔' 이라는 티베트어의 육자진언을 새겨 넣은 것으로,
돌판에 육자진언을 직접 새기고 탑처럼 쌓아서, 그 주변을 탑돌이하며 수행한다.
옴 마니 반메 훔(산스크리트어) 혹은 옴 마니 파드메 훔은 불교의 천수경에 나오는 관세음보살의 진언이다.
대승불교의 경전인 '육자대명왕다라니경'(六字大明王陀羅尼經) 및 '불설대승장엄보왕경'(佛説大乘莊嚴寶王經) 등에서는,
이 진언을 부르면, 여러가지 재앙이나 병환, 도적 등의 재난에서 관세음보살이 지켜주고,
성불을 하거나 큰 자비를 얻는다고 주장하며, 이 주문의 효과가 적혀있다.
말 뜻은 '옴, 연꽃속에 있는 보석이여, 훔'으로서,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주문이다.
사람들은 그 뜻과 상관없이 많이 외우기만 하면, 그 자체로 영험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쵸르텐은 곰파(불교 사원)이나 마을 어귀에 세워져 있는 흰색의 불탑으로,
탑 안에 수호신의 의미로 부처를 모시며, 매일 아침, 저녁으로 탑돌이를 하며 불공을 드리고 소망을 기도한다.
마지막 마니석을 지나서, 듁 코시(우윳빛 강)을 따라 숲길로 들어간다.
동행한 KBS 군산방송국의 촬영감독님은 더 좋은 구도를 찾아 언덕으로, 강바닥으로 내내 분주하다.
이제는 찾는 사람이 하 많아서인지, 지나가는 우리를 무심코 내어본다.
네팔 최대의 항공사, 예띠항공(Yeti Airline)이 체인으로 운영하는 롯지가 팍딩의 어귀에 있다.
리조트 분위기가 살풋 나고 깔끔하긴 하지만, 난방이 안되는 등 일반 롯지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데, 하룻밤에 120달러가 넘는다.
돌계단을 따라서 팍딩(Pakding)에 들어선다.
팍딩은 에베레스트 쿰부를 찾는 대부분의 트레커가 첫 밤을 묵는 곳으로,
트랙이 개방되고 널리 알려지면서, 롯지와 시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이 근방에서 가장 큰 마을이 되었다.
길거리에서 체스를 두고 있는 두 사내와 사지를 늘어뜨리고 꿈속을 헤메는 견공.
이네들의 느릿한 삶의 단면이다.
우윳빛 강이 휘감아 돌아가는 마을의 끝자락
사람들은 그 뜻과 상관없이 많이 외우기만 하면, 그 자체로 영험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쵸르텐은 곰파(불교 사원)이나 마을 어귀에 세워져 있는 흰색의 불탑으로,
탑 안에 수호신의 의미로 부처를 모시며, 매일 아침, 저녁으로 탑돌이를 하며 불공을 드리고 소망을 기도한다.
마지막 마니석을 지나서, 듁 코시(우윳빛 강)을 따라 숲길로 들어간다.
동행한 KBS 군산방송국의 촬영감독님은 더 좋은 구도를 찾아 언덕으로, 강바닥으로 내내 분주하다.
이제는 찾는 사람이 하 많아서인지, 지나가는 우리를 무심코 내어본다.
네팔 최대의 항공사, 예띠항공(Yeti Airline)이 체인으로 운영하는 롯지가 팍딩의 어귀에 있다.
리조트 분위기가 살풋 나고 깔끔하긴 하지만, 난방이 안되는 등 일반 롯지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데, 하룻밤에 120달러가 넘는다.
돌계단을 따라서 팍딩(Pakding)에 들어선다.
팍딩은 에베레스트 쿰부를 찾는 대부분의 트레커가 첫 밤을 묵는 곳으로,
트랙이 개방되고 널리 알려지면서, 롯지와 시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이 근방에서 가장 큰 마을이 되었다.
길거리에서 체스를 두고 있는 두 사내와 사지를 늘어뜨리고 꿈속을 헤메는 견공.
이네들의 느릿한 삶의 단면이다.
우윳빛 강이 휘감아 돌아가는 마을의 끝자락
롯지에서 점심식사 겸 쉬어가는데, 하늘에서 빗방울이 나리기 시작한다. 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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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전 그저 부럽다는 말밖에....
2009/11/30 08:23 [ ADDR : EDIT/ DEL : REPLY ]구경 잘하고 갑니다.
펨께님의 관심과 댓글이 다시 저 길을 걷는 제게 큰 힘이 된답니다. 감사합니다. ^^
2009/12/01 11:02 [ ADDR : EDIT/ DEL ]옴메니밧메홈~
2009/11/30 08:25 [ ADDR : EDIT/ DEL : REPLY ]티벳불교...
아직 티벳 라사도 가봐야 하고... 카일라스도 가봐야 하고... 부탄도 가봐야 하고...
그래서, 완벽하게 티벳불교의 땅을 밟는 셈이 됩니다.
조르바님의 시선을 따라 떠나는 트래킹 장면을 보니...
문득 떠나고 싶어지는데요.
네팔 산자락에 깃든 티베트 불교를 한동안 무심코 지나쳤더랬는데,
2009/12/01 11:05 [ ADDR : EDIT/ DEL ]이번에 인도여행을 하면서 가슴 깊이 들어오더군요. ^^
티베트, 카일라스, 부탄은 저의 꿈입니다. 가실 때 동행하면 좋겠다는 야무진 바램을 꾸어봅니다. ^^
전 조르바님이 제일 부럽다는 ㅎㅎ...
2009/11/30 08:26 [ ADDR : EDIT/ DEL : REPLY ]주말 잘 보내셨어요??
지금은 한국?
언제 저도 데려가 주실거죠?? ㅋㅋㅋ
좋은 한 주 보내세요~~
요새 여행시장이 최고의 불경기라, 한동안 한국에 있을 듯 합니다. 이럴때 부지런히 글 올리려구요. ㅋ
2009/12/01 11:11 [ ADDR : EDIT/ DEL ]해피님과 동행하는 여행, 생각만으로도 즐거운데요 ^^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으나 가보지 못한 그곳이군요.
2009/11/30 09:03 [ ADDR : EDIT/ DEL : REPLY ]한 번 찾아보심이!! 그리던 모습보다 멋진 곳입니다. ^^
2009/12/01 11:17 [ ADDR : EDIT/ DEL ]아름답게잘보았습니다.
2009/11/30 10:29 [ ADDR : EDIT/ DEL : REPLY ]넵, 감사합니다. ^^
2009/12/01 11:19 [ ADDR : EDIT/ DEL ]옴마니 반메홈~ ㅎㅎ
2009/11/30 12:21 [ ADDR : EDIT/ DEL : REPLY ]궁애로 분장한 김영철이 이 산크리스트어를 가지고 쇠몽둥이를 휘 두르던~
그 드라머가 기억에 나는군요.
덕분에 현실속에서 앉아서 마주하는 이 즐거움^^8 댕큐!
아~ 드라마에서도 나왔었군요 ^^
2009/12/01 11:21 [ ADDR : EDIT/ DEL ]몰운대님, 내일 산행 오시는지요? 뵙고 싶습니다. ^^
한가로이 누워있는 개의 모습조차도 이국적이네요^^
2009/11/30 12:48 [ ADDR : EDIT/ DEL : REPLY ]항상 좋은 이야기 잘보고갑니다~
21세기 선비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
2009/12/01 11:23 [ ADDR : EDIT/ DEL ]저기 누워있는 개팔자가 참 좋지요. 우리나라처럼 개를 잡지도 않으니, 만사무고하죠. ㅎㅎ
흐린 풍경조차 심히 아름다워요..
2009/11/30 14:19 [ ADDR : EDIT/ DEL : REPLY ]마음에 묻은 때가 다 씻겨내려갈 것만 같은 풍경....
너무 너무 아름다워요..
히말라야는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혹, 팜므 파탈이에요. ㅎㅎ
2009/12/01 11:32 [ ADDR : EDIT/ DEL ]터키 여행기 잘 보고 있어요. ^.^
나마스떼~~ ㅎㅎㅎㅎ
2009/11/30 14:41 [ ADDR : EDIT/ DEL : REPLY ]오늘도 멋진 포스트로 눈길을 사로 잡는군^^
언제 보아도 사진과 글 모두 감동일세!
세담 형님이 출첵해주시네요. ㅎㅎ
2009/12/01 11:32 [ ADDR : EDIT/ DEL ]조르바님..사진 너무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으미...감탄사만 연발 ㅠㅠ
2009/11/30 16:00 [ ADDR : EDIT/ DEL : REPLY ]저야말로 유레카님 사진과 글 감탄하며,잘 보고 있습니다. ^^
2009/12/01 11:33 [ ADDR : EDIT/ DEL ]체력도 문제겠지만 치밀한 준비가 있어야겠지요
2009/12/01 02:21 [ ADDR : EDIT/ DEL : REPLY ]글이야 늘 동감에 눈뜨지요 ㅎ
공기도 맑고 아름다운 곳 잘 보고 갑니다
네, 맞아요. 준비를 잘해야 가서 고생 덜 합니다. ㅎㅎ
2009/12/01 11:38 [ ADDR : EDIT/ DEL ]동감이 눈뜰때는 장정일의 '아담이 눈뜰때'에서 따온 거 눈치채셨죠? ^^
죽기전에 꼬 가고싶은 곳이 히말라야 ABC와 EBC입니다. 내년에는 둘중에 하나는 실현됙 것으로 기대하고있습니다만...
2009/12/03 00:31 [ ADDR : EDIT/ DEL : REPLY ]꼭 다녀오셔요. ABC, EBC 둘 다 좋습니다. ^^
2009/12/03 21:46 [ ADDR : EDIT/ DEL ]마니석이 참 인상적이에요. 사진 속으로 손을 내밀어서 훔쳐오고 싶어요. ㅎ
2009/12/08 03:20 [ ADDR : EDIT/ DEL : REPLY ]정말 작은 마니석을 하나 가방에 넣을까 수없이 고민했었어요. 얼매나 탐이 나던지.. ^^
2009/12/22 08:41 [ ADDR : EDIT/ DEL ]라마스떼....
2009/12/10 11:21 [ ADDR : EDIT/ DEL : REPLY ]그곳 사람들의 한가로움에서 행복지수가
느껴집니다.
저이들의 느긋하고 여유로운 몸짓이 내내 부러웠습니다. ^^
2009/12/22 08:41 [ ADDR : EDIT/ DEL ]오지여행~
2009/12/27 09:43 [ ADDR : EDIT/ DEL : REPLY ]이것은 왜 사람을 이다지도 유혹한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