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산하는 길에, 문득

옛적부터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人生에 빗대고, 혹은 인생을 山行에 견주어 왔다.
수많은 길, 오름과 내림, 정상 혹은 목표, 자신과의 진솔한 대면...
무엇인가를 향해 홀로 걸어가는 것.

발이 땅에 끌리도록 힘들고 지칠 때 '사는 것에 비하면 이까이껏 정도야!'하며 자신을 이겨내기도 하고,
고통을 견디고 견디어 정상에 올랐을 때 고된 인생살이에 대한 희망을 얻어가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왜 산에 가느냐?'고 물으니 '산이 저기에 있기 때문에'라고 했다던 알피니스트의 말
'인자요산(仁者樂山) 지자요수(知者樂水)'이라 하여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는 옛 말
'건강 챙기는 데 등산 만한 것이 없다'하시는 옆집 아저씨, 아주머니의 말
그저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산에 대해 수많은 말, 말을 한다.

산은 무엇이고, 나는 왜 산을 찾아 오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뿔처럼 솟아난 봉우리와 비늘처럼 덮여 있는 바위, 그리고 구름바다
마치 구름바다에 사는 거대한 공룡의 등을 걷는 듯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서 간 일행과 많이 떨어져서 걸음을 재촉해야 하지만, 어찌 이 좋은 풍광을 그저 스쳐지나가리오.
유유자적(悠悠自適), 구름 위의 산책을 만끽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키나발루의 마스코트, South Peak(4,091m)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


사용자 삽입 이미지

# 2


사용자 삽입 이미지

# 3


사용자 삽입 이미지

# 4


사용자 삽입 이미지

# 5


사용자 삽입 이미지

# 6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발정난 견공마냥 한껏 달떠서 구름을 담고 또 담는 나를 보고, 같이 내려가시던 분이 한마디 건네신다.
'박형은 참말로 즐거워 하는 듯 보여. 산도 산이지만, 자네 모습이 더 인상적이야'

그렇다. 산에 있는 이 순간, 지금 이 순간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고 즐겁다.
건더기 없이 순수하게 행복한 이 순간이 좋아서 산을 찾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얏사얏 산장(Sayat-Sayat Hut 3668m)이 저 아래 보인다.
내려갈 때도 이곳에서 체크를 해야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름이 산허리까지 타고 올라온다.
구름 위 산책을 마치고, 구름 속 신선놀음을 즐길 차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는 복병이 등장한다.
10여 미터의 급경사, 설악산 릿지를 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디 바위산이 아니라는 듯, 울창한 숲으로 길이 이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단과 계단의 간격이 높아서 내려가는 것도 만만치 않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라반라타 산장(Laban Rata Hut, 3273m)이 코앞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라반라타 산장 또한 구름바다 위에 떠 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조화롭게 어울리게 지어서 그 자체로 아름답다.





Posted by Jorb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환상적인 풍경입니다...부럽습니다...
    사진감상 잘 하고 갑니다...^^*

    2008/06/29 13:42 [ ADDR : EDIT/ DEL : REPLY ]
  2. 경외스러운 풍경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08/06/29 21:10 [ ADDR : EDIT/ DEL : REPLY ]
    • 하늘이 도와서 날이 정말 좋았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

      2008/06/30 06:25 [ ADDR : EDIT/ DEL ]
  3. 북항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네요.
    정확한 정보 주시면 살아있는 동안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그림 너무나도 잘 보았읍니다

    2008/06/29 22:43 [ ADDR : EDIT/ DEL : REPLY ]
    • 방문 및 말씀 감사합니다. 키나발루는 요새 팩키지로 많이 가고 있습니다.
      매주 수, 토요일 출발 / 3박 5일 일정으로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시면 메일 주세요. ^^

      2008/06/30 06:28 [ ADDR : EDIT/ DEL ]
  4.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작성해 주신 유익하고 재미있는 포스트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다음 첫화면에 소개 하게 되었으니, 혹시 노출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08/07/01 14:02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 감사합니다. ^^!

    2008/07/01 13:51 [ ADDR : EDIT/ DEL : REPLY ]
  6. ace6116

    와우~~~대자연에 아부하구 싶네요~~넘 멋진곳을 앉아서 즐감하구 갑니다.

    2008/07/01 16:10 [ ADDR : EDIT/ DEL : REPLY ]
    • 대자연에 아부라.. 재밌는 표현입니다.
      방문과 말씀 감사합니다. ^^

      2008/07/01 20:59 [ ADDR : EDIT/ DEL ]
  7. 비밀댓글입니다

    2008/07/01 17:26 [ ADDR : EDIT/ DEL : REPLY ]
    • 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발루는 신혼여행으로도 많이 가십니다.
      물론 키나발루 트레킹도 많이 가고 있구요. 제가 갔을 때도 한국분만 180분 정도 오셨더랬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메일 드리겠습니다. ^^

      2008/07/01 21:02 [ ADDR : EDIT/ DEL ]
  8. 비밀댓글입니다

    2008/07/01 17:31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

      2008/07/01 21:04 [ ADDR : EDIT/ DEL ]
  9. 희순

    시간이 없어 산장까지밖에못갔는데... 너무 아쉬워요 흑흑...

    2008/07/01 18:35 [ ADDR : EDIT/ DEL : REPLY ]
    • 에궁.. 정말 아쉬우셨겠습니다.
      다음에 다시(?) 다녀오세요~ ^^

      2008/07/01 21:05 [ ADDR : EDIT/ DEL ]
  10. 0720원

    넘 감동적이었어여

    2008/07/01 20:00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아카샤

    그림은 좋은데.....
    이런거 올리때는 카메라 기종을 밝히는게 좋지않을까?
    왜냐?? 좋은 카메라에 의해 이렇덧 좋은 그림이 나왔으니까.....

    2008/07/02 09:19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블로그에 근자에 올리고 있는 사진은 모두 'Leica D-lux 3'로 찍은겁니다.
      빨간딱지 똑딱이 입니다. ^^

      2008/07/02 09:27 [ ADDR : EDIT/ DEL ]
  12. 기억이 새롭습니다. 트랙백 덕분에 다시 풀코스로 보았네요. ㅎㅎ

    2009/12/04 02:16 [ ADDR : EDIT/ DEL : REPLY ]
    •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셨다니, 저 또한 기쁩니다. ㅎㅎ

      2009/12/07 12:38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