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꾸려, 팀폰 게이트(Timphon Gate)를 향해 내려간다.
참, 라반라타 산장 부근의 초목에게 작별인사를 건네고!
간이 대피소에서 잠시 숨을 돌린다.
올라올 때는 비가 왔었는데 지금은 햇빛쨍쨍 이상무다.
은회색으로 빛나는 본사이 나무(Bonsai Tree) 군락지를 지나
메실라우 트레일과 써미트 트레일이 만나는 지점에 당도한다.
신비주의를 고수하는지, 올라올 때처럼 엷은 장막을 드리우고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여기에서 오른편으로 난 써미트 트레일(Summit Trail)로 접어든다.
라양라양 산장(Layang-Layang Hut, 2702m)에서 담소를 나누며 쉬어간다.
써미트 트레일도 옅은 안개를 드리워 울창한 제 모습을 쉬이 보여주지 않는다.
오래되고, 정상으로 가는 길이 가까워서인지 오가는 사람이 많다.
산장까지 짐을 나르는 저 포터뿐만 아니라 외국인 트레커도 종종 마주친다.
팀폰게이트까지 오르막없이 계속 내리막길과 평지가 이어질 듯 하다.
길은 메실라우 트레일보다 잘 정비되어 있다.
제 몸보다 큰 짐을 메고도 천진난만하게 웃는 아이
계단의 끝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써미트 트레일에서 가장 긴 계단길이 아닐까.
키나발루에 오면 최소 한 번 정도는 기찬 비를 맞는다고 하는데
같이 오신 분들이 덕을 많이 쌓으셔서 그런지, 대찬 비는 한 차례도 오지 않았다.
여간 날씨 하나는 데끼리다!
카손 폭포(Carson Falls)
'이제 500여 미터 남았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마지막 분까지 무탈하게 팀폰 게이트에 도착.
지붕 위 테라스에서 수다를 떨고 있던 아가씨들이 달갑게 손을 흔들어 준다.
'수고하셧습니다!' 서로에게 인사를 건네고
바로 버스를 타고 키나발루 공원 관리사무소로 이동한다.
관리사무소에 등반 종료를 신고하고 정상 등반증을 받으면 트레킹 끝!
즐겁고 무탈하게 트레킹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일행분들과 스텝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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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30 11:31 [ ADDR : EDIT/ DEL : REPLY ]넵, 반갑습니다~ ^^
2008/06/30 23:20 [ ADDR : EDIT/ DEL ]지질학적으로 참 재미있고 신기한 산이더군요.
2009/12/04 09:34 [ ADDR : EDIT/ DEL : REPLY ]네, 키나발루는 지질학적으로도, 보기에도 재미나고 신기한 산인 듯 합니다. ^^
2009/12/07 12:39 [ ADDR : EDIT/ DEL ]정상에서 한산할때는 팀포혼으로 내려오는 동안 비는 계속 오락가락 내려 옷은 다졌고
2009/12/10 14:13 [ ADDR : EDIT/ DEL : REPLY ]결국 살짝 미끄러지면 스틱이 두당강이 났지 뭡니까?
정말 힘들더군요. 다리가 후들후들..